‘尹 관저’ 앞 탄핵반대 외치며 늦은 밤까지 시위

‘尹 관저’ 앞 탄핵반대 외치며 늦은 밤까지 시위

- 관저 주변 1만 여명 모여 집회 이어가…

기사승인 2025-01-02 23:46:18
"대통령 못잡아 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유효기간인 6일 이전에 집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 한남동 일대는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늦은 밤까지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보수단체들은 관저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 공수처 사흘째 영장 집행 못해
- 보수단체 회원 30여명 길바닥에 누워 시위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법원에서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전에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2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 한남동 일대에는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보수단체들은 관저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에도 집행을 못하고 있다. 점차 기온이 떨어지는 날씨 속에 저녁 7시가 넘어서도 1만 명이 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한남동 관저 앞 도로를 가득 메우고 인간벽을 쌓은체 ‘체포 저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수처는 3일 오전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방안이 나오긴 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충돌 방지를 위한 경찰과 기동대 지원 등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아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1일 밤 집회 주최 측에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란 친필 사인이 담긴 편지를 보낸 뒤 대통령 관저 앞 도로에 윤 대통령을 사수하겠다는 보수 지지자들의 ‘진을 치고 있다. 실제 2일 오후 한남동 보수 집회 참가자 규모는 전날보다 두 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 30여 명이 2일 오후 관저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에서 연좌농성을 하면서 혹시 모를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했다. 경찰의 해산 요구에도 길바닥에 드러누워 해산을 거부하던 이들을 경찰은 오후 4시 30분쯤 강제해산 조치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 30여 명은 관저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에서 연좌농성을 하면서 혹시 모를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했다. 경찰의 해산 요구에도 길바닥에 드러누워 해산을 거부하던 이들을 경찰은 오후 4시 30분쯤 강제해산 조치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2일 오후에 관저 인근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체포와 파면을 요구했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기자회견에서 "2024년 내란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지켜낸 것은 주권자 국민,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이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겨울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봄을 열어가자"고 주장했다.

3일에는 민주노총이 “한남동 대통령 공관의 문을 직접 열어 내란수괴 체포 투쟁을 벌이겠다”며 관저 앞 집회를 예고해 보수 및 진보 사이 대규모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서부지법에 발부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은 유효 기간이 오는 6일까지로 나흘 남았지만 공수처가 상정한 윤 대통령 체포 과정의 가장 큰 변수는 경호처의 영장 집행 거부 및 비협조다.
2일 밤,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입구가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는 경찰의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있고 그 뒤로는 철문이 닫혀 있다. 이에 더해 대통령 경호처 역시 출입을 강력하게 통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할 경우 관저 진입을 위해선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공수처가 경찰기동대의 지원을 받아 대통령 체포와 용산 관저 수색을 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위법행위"라고 비판했다.

"잠 못 이루는 밤"
2일 밤 윤대통령 관저 주변으로 밝게 불이 켜져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
보수단체 회원 30여 명은 관저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에서 연좌농성을 하면서 혹시 모를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했다. 경찰의 해산 요구에도 길바닥에 드러누워 해산을 거부하던 이들을 경찰은 오후 4시 30분쯤 강제해산 조치했다. 한 보수단체 회원이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 당하면서 강하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남동 육교를 건너던 한 외국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윤대통령 관저를 촬영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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