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박정민의 대운, 지수 연인 호흡 넘어 ‘뉴토피아’ 흥행으로 [쿠키 현장]

아홉수 박정민의 대운, 지수 연인 호흡 넘어 ‘뉴토피아’ 흥행으로 [쿠키 현장]

박정민·지수 연인 호흡에 관심 쏠려
70·80년대 좀비물처럼 귀여운 매력
내달 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 공개

기사승인 2025-01-07 13:11:25 업데이트 2025-01-07 13:40:17
‘뉴토피아’ 박정민(왼쪽), 지수 스틸. 쿠팡플레이

“올해 서른 아홉이 돼서 아홉수다. 그래서 조심하기 전에 하늘에서 모든 운을 다 끌어다가 주신 게 아닌가 싶다. 정말 대운이다.” 데뷔작 감독의 새 작품에 주인공으로 합류한 것도 모자라, 글로벌 스타 지수의 남자친구가 됐다. 박정민의 대운은 ‘뉴토피아’의 흥행까지 이어질까.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박정민, 그룹 블랙핑크 지수, 윤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과 곰신 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한상운의 소설 ‘인플루엔자’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파수꾼’, ‘사냥의 시간’을 연출한 윤석현 감독의 신작이며, 한진원과 지호진이 극본을 집필했다.

원래 좀비물에 대한 관심이 컸다는 윤석현 감독은 “굉장히 오랜 세월 동안 좀비물을 하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기회가 닿았고,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꽂혔다”며 ‘뉴토피아’에 참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좀비가 소재인 ‘뉴토피아’는 스릴과 액션은 물론, 로맨스와 코미디를 담았다는 점에서 기존 좀비물과 차별화를 꾀한다. 이 중심에는 독특한 캐릭터가 있다. 극 중 늦깎이 군인 남자친구 재윤은 박정민이, 공대 여신이자 곰신 여자친구인 영주는 지수가 연기한다.

“조금이라도 새로운 시선의 작품을 소개하는 게 일순위”였다고 운을 뗀 윤석현 감독은 “주인공들이 갖는 특징이 좋았고, 재윤 같은 경우는 보자마자 (박)정민이라고 상상하면서 디벨롭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과 박정민의 인연은 각별하다. 윤 감독의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박정민은 “15년간 가장 감사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제안해 주셨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건 감독님 작품에 모두 출연했지만 주인공은 처음”이라며 감격했다.

‘뉴토피아’ 박정민(왼쪽), 지수 스틸.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스틸. 쿠팡플레이

지수는 “좀비 사태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사건들이 많아서 처음 보는 형태의 좀비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얘기했다. 그러면서 “영주도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윤석현 감독은 지수의 유머러스한 면모가 캐릭터에 꼭 필요한 지점이었다고 했다. 윤 감독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영주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지점으로 나아간다. 그 근간에는 위트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 걸 내포하고 표현해 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영주를 이 이상 표현해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박정민과 지수의 연기 호흡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다만 장르 특성상 이들의 로맨스가 중점적으로 다뤄지진 않는다. 이에 아쉬움을 토로한 박정민은 “‘뉴토피아’가 잘되고 시즌2가 나와서 제대로 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나”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뉴토피아’는 공간의 수직적 확장, 수평적 확장에 집중해서 보는 묘미가 있다. 재윤은 77층 건물을 뚫고 나가고, 영주는 서울 한복판을 질러서 재윤이 있는 빌딩으로 달려온다. 윤석현 감독은 “이야기 배경 자체가 그렇게 설정돼 있어서 그 부분을 더 강화했다”고 귀띔했다.

‘뉴토피아’는 현대 좀비물보다 70·80년대 좀비물에 가깝다는 전언이다. 윤석현 감독은 “좀비물이 20여 년간 굉장히 빠르고 공포스럽게 변모했다”며 “70·80년대 전통적인 좀비물은 귀엽고 유머러스한데, 이런 결의 좀비물이 신선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뉴토피아’는 내달 7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