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속한 팀 미드, LCK 오프닝 우승…‘황족 라인’ 입증 [쿠키 현장]

‘페이커’ 속한 팀 미드, LCK 오프닝 우승…‘황족 라인’ 입증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1-10 22:35:39
‘페이커’ 이상혁이 2024시즌 오프닝 이벤트 매치에 참여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팀 미드가 LCK 오프닝 우승 라인으로 등극했다.

LCK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시즌 오프닝 이벤트 매치’를 개최했다. 이벤트 매치는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다른 포지션 선수들로 구성된 팀과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4년에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팀 정글 주장 ‘피넛’ 한왕호는 ‘캐니언’ 김건부, ‘실비’ 이승복, ‘오너’ 문현준, ‘표식’ 홍창현과 한 팀을 이루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팀 미드 캡틴을 맡아 ‘쇼메이커’ 허수, ‘비디디’ 곽보성, ‘쵸비’ 정지훈, ‘빅라’ 이대광을 뽑았다. 팀 탑은 주장 ‘기인’ 김기인을 필두로 ‘제우스’ 최우제, ‘모건’ 박루한, ‘리치’ 이재원, ‘시우’ 전시우로 구성됐다.

‘구마유시’ 이민형, ‘테디’ 박진성, ‘버서커’ 김민철, ‘바이퍼’ 박도현, ‘지우’ 정지우는 팀 원거리 딜러(원딜)에 속했다. 팀 서폿은 ‘딜라이트’ 유환중, ‘케리아’ 류민석, ‘켈린’ 김형규, ‘폴루’ 오동규, ‘웨이’ 한길로 정해졌다.

5팀 중 첫 탈락 팀을 결정하는 1경기는 바텀 듀오인 서폿과 원딜의 맞대결이었다. 서폿이 초반 좋은 설계로 앞서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타 단계로 넘어가자 원딜의 한타력이 드러났다. 원딜이 산뜻하게 첫 승을 챙겼다. 4강 라인업은 원딜, 미드, 정글, 탑으로 결정됐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1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경기 후 ‘케리아’ 류민석은 “서폿은 팬들을 위한 챔피언을 골랐는데, 원딜은 OP 챔피언을 선택했다. 치사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서폿들이 야스오·다이애나 조합을 소화하긴 어렵다”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이어진 4강 매치. 팀 탑이 팀 정글을 꺾고 결승 한 자리를 차지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정글을 눌렀다. ‘시우’ 전시우가 신인다운 과감한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팀 정글 주장 ‘피넛’ 한왕호는 “김기인이 진짜 크산테를 하길래 ‘이 악물었구나’ 생각했다. ‘표식’ 홍창현이 (정글로 갔기에) 캐리했어야 하는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팀 탑의 결승 상대는 팀 미드였다. 팀 미드는 4강에서 팀 원딜을 깔끔하게 제압했다. 본 대회에서 나올법한 챔피언을 꺼낸 그들은 우승 후보 1순위 다운 경기력을 뽐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쇼메이커’ 허수는 “황족 라인이라 결승은 예상했다”고 남다른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바이퍼’ 박도현은 “황족이라 기대했다. 잘하긴 잘하더라”고 미소 지었다.

대망의 결승전. 팀 미드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페이커’ 이상혁이 적절한 타이밍에 갱을 성공했다. ‘빅라’ 이대광은 ‘제우스’ 최우제를 상대로 솔로킬을 내는 등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팀 미드는 주도권을 잡고 팀 탑을 흔들었다. 주 라인인 탑을 택한 ‘기인’ 김기인은 오로라를 잡고 분전했지만, 구도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에도 팀 탑을 압박한 팀 미드는 무난하게 팀 탑을 꺾고 2025년 최고의 라인으로 우뚝 섰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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