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영상을 촬영해 올리는 청소년들이 많아짐에 따라 온라인 게시물을 지워주는 ‘지우개서비스’의 이용자도 급증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지우개서비스 처리 건수가 1만5975건으로 전년(1만813건)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지우개서비스 신청현황 분석 결과 신청자 연령대는 고등학생이 41%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34%, 24세 이하 성인그룹 14% 순이다.
지난 2023년 4월부터 개인정보위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지우개서비스는 어릴 적 무심코 올린 개인정보가 포함된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삭제 및 비공개 처리 등을 진행한다.
2024년 1월부터 지원대상에 해당되는 온라인 게시물의 작성 시기를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까지로 확대했다. 또 서비스의 신청 연령을 25세 미만에서 30세 미만으로 늘려 추진했다.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지우개서비스 신청 건수는 2만7152건으로 이중 2만6788건을 처리, 처리율 98.7%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게시물 삭제 요청은 짧은 동영상을 뜻하는 ‘숏폼’ 게시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틱톡이 35.9%로 가장 많았고, 유튜브(22.1%), 인스타그램(16.3%) 등의 게시물 순으로 삭제 요청이 많았다. 특히 숏폼에 특화된 틱톡은 5617건이 신청돼 전년(1791건)대비 삭제 요청이 3배 이상 증가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서비스 처리를 받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두 차례 진행했다. 조사 결과 각각 87점, 90점으로 이용자 대부분이 서비스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올해도 개인정보위는 지우개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틱톡, 유튜브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지우개서비스는 아동·청소년이 정보주체로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향후에도 홍보 다각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정보주체가 더욱 쉽게 지우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