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가 한화생명e스포츠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
한화생명은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바론 그룹은 한화생명의 승리를 더해 5승(9패)째를 챙겼다. 한화생명은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최우제는 “유리했다가 한 번씩 미끄러져서 게임이 힘들어졌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잘 대처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한화생명은 1세트 초중반 농심을 확실하게 눌렀다. 그러나 20분 탐식의 아타칸을 ‘킹겐’ 황성훈에게 빼앗기며 흐름을 내줬고, 긴 장기전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최우제는 “아타칸의 체력이 빠르게 차더라. 강타 싸움에서 져서 아타칸을 내준 사고가 있었다. 크산테의 궁 관련 데미지가 말도 안 되게 강한 부분도 있다. 돌아가서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제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정들었던 T1을 떠나 한화생명으로 이적했다. “같이 게임한지 한 달 정도 됐다”던 그는 “아직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예전에는 사이드 운영할 때 말을 하지 않아도 인게임에서 잘 풀리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삐걱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드 운영은 본대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한화생명이 해왔던 스타일과 제가 해왔던 스타일이 확실히 다르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맞춰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현재 팀 경기력이 50~60% 수준이라고 언급한 최우제는 “대회에서 버티는 챔피언 위주로 보여드렸다. 그런 역할은 잘 수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가 더 올라와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제 경기력도 50~60%”라고 했다.
한화생명 기존 선수들은 새롭게 둥지를 튼 최우제의 적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우제는 “선수들과 점점 더 친해지고 있다. ‘제카’ 김건우 형이 잘 챙겨준다. 최근에는 감자탕과 핫도그를 사줬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최우제는 “올 시즌 최대한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게 1차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