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까 오를까’…설 연휴 끝난 후 증시 향방은

‘내릴까 오를까’…설 연휴 끝난 후 증시 향방은

기사승인 2025-01-29 06:00:09
코스피가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전장보다 21.31p(0.85%) 오른 2,536.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주식 투자자들이 나날이 늘어나면서 설 연휴 이후 주가 방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통상 국내 주식 시장은 설 연휴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올해도 ‘설 종료’ 효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 이후 첫 증시 거래일 코스피·코스닥은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코스피는 평균 1%대, 코스닥은 평균 2%대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코스피는 △2022년 2월3일 1.67% △2023년 1월25일 1.39% △2024년 2월13일 1.12% 올랐다. 코스닥은 △2022년 2월3일 2.15% △2023년 1월25일 2.00% △2024년 2월13일 2.25% 상승 마감했다.

연초 국내 증시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만큼 올해 설 이후 주가 방향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다. 24일 12시까지 코스피는 5.5%, 코스닥은 7% 상승했다. 미국 S&P500이 같은 기간 4.0%, 나스닥은 3.8% 오른 만큼 국내 주가 상승률이 더 높다.

변수는 설 연휴 기간 발표되는 해외 주요 경제지표들이 꼽힌다. 오는 28~29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다수의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30일(한국 시각)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퀄컴과 31일 애플, 아마존 등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가는 설 연휴 이후 중장기 관점에서 국내 증시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상승 폭이 크진 않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수출 증가율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오는 3~4월 수출 증가율이 반등하면서 상승세로 추세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은 저점을 높여가며 조정 구간을 벗어날 전망으로 2월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조정의 끝 무렵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올해 1월 코스피 강세도 향후 증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월 증시는 그해 증시 환경을 반영하는 복선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1월 코스피 상승 시 그해 지수 상승 확률은 79%로 매우 높았다”며 “세부 시점별로 보면 ‘상저하고’ 형태로 하반기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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