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지난해 9월 8.1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을 확정지은 후 4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 대표는 당초 이달 초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제주항공 참사로 일정을 미뤘다.

최근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민주당 내 일극체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 답보가 이러한 당 내 분위기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다.

앞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를 겨냥한 글을 게재했다. 김 전 지사는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서는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가운데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통합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