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전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박선원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접촉하면서 북미 대화를 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그런 경험을 토대로 박 의원이 노벨상을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후보 추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앞서 박 의원이 이날 국회 개회식에서 노벨평화상 추천과 관련해 쓰여 있는 메모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보며 대화하는 장면이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번 후보 추천이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이냐는 질문에는 “교감이라기보다는 추천을 하겠다는 (박 의원의) 사전 언급이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