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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사임하며 1년여간 이어져 온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 수순을 밟게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13일 이사회에서 임종훈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송영숙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임종윤(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형제 측 인사로 알려진 사봉관 사외이사와 기타 비상무이사인 권규찬 이사가 사임한 바 있다. 두 이사가 사임하면서 이사회 구도는 모녀(송영숙,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쪽으로 기울었다.
송영숙 대표이사는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더 발전된 한미사이언스 지배구조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공식적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종훈 전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 회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1월 모녀 측이 임성기 창업주의 사후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통합 추진에 대해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반대하고 나서며 갈등이 깊어졌다.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 이사진이 과반을 차지하고 임종훈 이사가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그룹 통합은 무산됐다. 이후 모녀 측은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와 연합해 4인 연합을 이뤘다. 지난해 말 상속세를 해결하지 못한 임종윤 이사가 모녀 측에 지분을 매도하며 형제 측의 연합은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