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7일 (월)
서울대병원, 난치성 고형암 신약 개발…5년간 150억원 투입

서울대병원, 난치성 고형암 신약 개발…5년간 150억원 투입

삼중음성유방암·췌장암 신약 연구개발 추진

기사승인 2025-02-17 11:01:12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서울대학교병원이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과 췌장암을 극복하기 위한 신약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2029년까지 연구비 150억원을 투입해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국가 난제를 해결하고 국민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임무중심형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서울대병원은 주관연구기관으로서 KAIST·퓨처켐과 공동 연구단을 구성하고 난치성 고형암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

고형암(Cold tumor)은 위암, 폐암, 자궁암 등 신체조직에 발생하는 암종으로, 혈액암에 비해 면역반응이 약해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특히 삼중음성유방암과 췌장암은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대표적인 난치성 고형암으로,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전이될 경우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이 치료제는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가 표지된 리간드(암에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해 결합하는 물질)를 이용한 차세대 표적 항암제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으며 주변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타 약물보다 내성이 적고 기전이 간단해 임상 단계 활용이 용이하고, 체내 분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약효 예측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생성형 AI)과 생물정보학(BI) 등 고도화된 최신 기술을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과 췌장암에 대한 표적물질과 리간드를 발굴하고, 그 효능과 기전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또 저용량으로 약물 안전성을 평가하는 마이크로도징 임상평가를 적용해 임상 진입 실패 확률을 줄인다. 이를 통해 임상 후보물질 도출 기간을 30% 이상 단축하고, R&D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초고속 임상 승인을 목표로 한다.

책임연구자인 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혁신적인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며 “치료제 작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보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강하늘·유해진·박해준 다 모였다…정치물 아닌 액션물 ‘야당’

제목만 보고 소재를 오해하기 쉽지만, 라인업만큼은 화려한 범죄액션물 ‘야당’이 베일을 벗었다. 7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야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황병국 감독이 참석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