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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24시간 뇌혈관 지킴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2023년 5월 진료를 시작한 이대뇌혈관병원이 ‘치료 특화’ 병원으로서 환자들의 뇌혈관질환 극복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대뇌혈관병원은 2023년 8월 이대서울병원에 대학병원 최초로 정식 개원한 뇌혈관 치료 특화 병원이다.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간 유기적 협진으로 응급 상황에 대응하며 24시간 전문 진료를 제공한다. 또 최신 IT 기술이 탑재된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뇌혈관질환의 원인 인자를 평가하고, 맞춤형 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줄이고 있다.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 손상을 일으키는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대표적 중증질환이다.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뇌세포가 괴사하면 살릴 방법이 없어 최대한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뇌졸중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특히 자주 발생한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 피로도가 올라가면서 혈전이 생기기 쉽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뇌졸중 증상은 팔과 다리에서 힘이 빠지거나 입이 비뚤어지는 현상이다.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등 언어장애도 발생한다. 갑자기 눈 한쪽이 잘 보이지 않거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등 시야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은 4시간30분이다. 증상 발생 후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면 정맥 속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다. 4시간30분을 초과했지만 6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으면 동맥의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도한다. 치료 시간이 지연될수록 치료 효과는 떨어지고 부작용은 커져 장기간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박무석 이대뇌혈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경색은 예방이 최선이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혈관 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면 평소에 관리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팔다리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 변화가 있다면 최대한 서둘러 내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대뇌혈관병원은 대한뇌졸중학회, 대한뇌혈관중재치료학회가 인증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춰 고난이도 뇌혈관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제10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선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는 회복이 어렵지만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으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구자호 이대뇌혈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대뇌혈관병원은 여러 진료과의 연계가 신속하게 이뤄진다”며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의 동시 진료를 통해 뇌혈관 질환 추적 관찰 시 환자의 진료 편의성을 높일 수 있으며, 재활의학과와 연계해 지속적인 운동·작업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대뇌혈관병원은 환자들의 만족도를 기반으로 초응급 뇌졸중 치료를 앞장서 전개할 계획이다. 송태진 이대뇌혈관병원장은 “최근 서울 서남부, 김포, 광명 등지에서도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성심을 다해 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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