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배 수호신’ 신진서 귀국…24일 싱가폴로 가는 까닭은 [바둑]

‘농심배 수호신’ 신진서 귀국…24일 싱가폴로 가는 까닭은 [바둑]

5년 동안 18전 18승…불멸의 대기록 세운 신진서, 24일 싱가폴행
제1회 난양배 세계바둑대회 결승서 중국 신성 ‘왕싱하오’와 격돌

기사승인 2025-02-22 17:11:39
신진서 9단(가운데)이 농심배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었다. 22일 귀국한 신 9단은 오는 24일 난양배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싱가폴로 출국한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5년 동안 18전 18승. ‘바둑 삼국지’ 농심배에서 18연승을 질주하면서 한국에 다섯 번 연속 우승 트로피를 안긴 ‘수호신’ 신진서 9단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9단은 오는 24일 싱가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 주장으로 등판, 2연승(중국 부주장 리쉬안하오 9단, 주장 딩하오 9단)을 기록하며 우승을 결정했다.

신 9단은 지난 2021년 22회 대회부터 이번 26회 대회까지 5회 연속 한국 우승을 확정하는 최종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18연승’을 달린 신 9단은 과거 이 분야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바둑 국보’ 이창호 9단의 14연승 기록과 격차도 크게 벌렸다. 

이번 농심배에서 두 판을 소화한 신 9단은 첫 대국이었던 리쉬안하오 9단과 본선 13국은 2시간 만에 완승을 거두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하지만 최종국인 본선 14국 딩하오 9단과 대국은 3시간30분 가량 혈전을 펼쳤고, 내용 면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심력 소모가 컸다.

신 9단은  “(농심배 최종국) 딩하오 9단과 대국이 힘들었던 만큼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면서도 “농심배 우승을 통해 기세를 타고 있는 만큼 유리한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농심배 승리의 좋은 기운과 흐름을 잘 살려서 난양배 결승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진서 9단은 오는 26일부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를 펼친다. 상대는 2004년생 중국 ‘신성’ 왕싱하오 9단이다. 2000년생인 신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서 본인보다 어린 기사와 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랭킹 6위에 올라 있는 왕싱하오 9단에게 신 9단은 상대 전적 2승1패로 앞선다. 난양배 초대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 1국은 오는 26일, 2국은 28일에 진행하며 1-1 동률이 될 경우 최종 3국은 3월1일 진행한다.

한편 신 9단은 22일 귀국한 이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인근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4일 ‘격전지’ 싱가폴로 향한다. 결승전을 싱가폴에서 진행하는 난양배는 우승 상금 역시 25만 싱가포르 달러(약 2억6000만원)를 준다. 준우승 상금은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400만원)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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