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변상일 또 패배…LG배 우승 이후 ‘4연패’ 수렁 [바둑]

[속보] 변상일 또 패배…LG배 우승 이후 ‘4연패’ 수렁 [바둑]

변상일 9단, ‘LG배 사태’ 이후 심적 부담 여파
하위 랭커들에게 계속된 연패…4연패 부진

기사승인 2025-02-22 19:57:00 업데이트 2025-02-22 19:58:47

변상일 9단이 LG배 우승 이후 공식 대국 4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변 9단은 22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에서 이지현 9단에게 패했다. 정관장 주장을 맡고 있는 변상일 9단이 원익 2지명 이지현 9단에게 1국을 내주면서 팀도 초반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정관장(2위)과 원익(1위)은 현재 바둑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으로, 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리그 1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LG배 우승 직후 바둑리그에서 한국 랭킹 17위 박민규 9단에게 패점을 기록한 변 9단은 이후 116위 현유빈 6단에게 2025 하나은행 바둑 SUPER MATCH 예선 1회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 15일엔 바둑리그에서 34위 금지우 5단에게 졌고, 이날 이지현 9단에게 마저 패퇴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커제 9단과 LG배 결승3번기에서 격돌했던 변상일 9단은 2국에서 ‘반칙승’, 3국에서는 커제 9단이 심판 판정에 불복해 경기장을 이탈하면서 ‘기권승’을 거두고 종합 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이었지만 변 9단은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 어려웠다. LG배 판정 불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팬들에게 도를 넘는 비난을 당했고, 중국 바둑 후원자로부터는 본인이 스폰하는 대회에 나오지 말아달라는 통보까지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쿠키뉴스가 단독 보도한 ‘[단독] ‘LG배 사태’ 의견 낸 신진서 “3국은 커제 잘못도 크다” [쿠키인터뷰]’ 기사에서 “변상일 9단에게 이미 너무 많은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고, 그를 조금이라도 옹호하는 것은 물론 이 사태를 헤쳐나가기 위한 메시지를 던지는 사람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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