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7번째 ‘양신전’…신진서, 신민준 꺾고 18연승 질주 [바둑]

[속보] 47번째 ‘양신전’…신진서, 신민준 꺾고 18연승 질주 [바둑]

기사승인 2025-03-07 21:24:19
신진서 9단(왼쪽)이 47번째 ‘양신’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전체 기전 18연승을 이어갔다. 바둑TV 캡처

“이제 ‘양신’이 아니라 ‘유일신’이다.” 생중계를 지켜보던 바둑 팬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바둑의 신’ 신진서 9단이 AI도 울고 갈 전광석화 같은 수읽기로 바둑리그 주장전 승리를 따냈다.

2012년 함께 프로 관문을 통과한 ‘입단 동기’이자 ‘양신(兩申)’으로 불리며 한국 바둑 미래를 짊어질 기재로 촉망 받던 두 기사. 친구이자 라이벌인 신진서-신민준의 47번째 대결이 신진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GS칼텍스 주장 신진서 9단은 7일 오후 9시20분에 끝난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1라운드 2경기 제3국에서 울산 고려아연 주장 신민준 9단에게 완승을 거뒀다.

초반 우상귀에서 신진서 9단이 날카로운 응수타진 한 방으로 승부의 저울추를 무너뜨린 장면이 이날 바둑의 백미였다. ‘2의 1’의 급소 자리로 받는 것이 최선이었지만 신민준 9단은 최강으로 버텼고, 신진서 9단이 1선을 젖혀가면서 패를 만들자 승률 그래프가 순식간에 기울었다.

2014년 1월10일 ‘미래포석열전’ 결승에서 프로 첫 맞대결을 펼친 두 기사는 지금까지 47번 격돌했다. 신진서 9단이 35승, 신민준 9단이 12승을 챙겼다. 세 판에 한 판 정도 비율로 신민준 9단이 승리한 셈이다.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최근 15연승, 커제 9단에게도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세계적으로 봐도 몇 안 되게 신진서를 상대로 두 자릿 수 승리를 기록한 기사가 신민준 9단이다.

한편 오후 9시20분 현재 GS칼텍스-울산 고려아연 대결은 울산이 2-1로 앞서 있다. 신진서 9단이 3국을 완승으로 이끌었지만, 앞선 1~2국에선 울산의 한상조-랴오위안허 선수가 승리했다. 이어지는 4국은 GS칼텍스 김진휘, 울산 이창석 선수가 출전해 2지명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김진휘 선수가 3승2패로 앞선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총 14라운드 ‘더블 리그’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오후 7시에 1국이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시간 10초 피셔(시간누적) 방식이 도입됐고,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모든 라운드 경기에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나올 경우 잔여 대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각 팀이 자율 분배하는 정규 시즌 대국료는 매 라운드 승패에 따라 승리 팀에 1400만원, 패배 팀에 700만원이 지급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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