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 의령군민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 2025년 정기총회에서 장혁두 회장은 “주민들의 반발로 한동안 주춤한 의령군립 화장장 설치에 회장단과 이사들이 논의한 결과 공식적으로 화장장 문제를 건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우리 노인들은 항상 지원과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자원봉사자로서 지역사회를 위해서 나름의 역할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라며 "우리 노인회와 회원들은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군의 살림살이에 관심을 갖고 군정에 참여하자”고 했다.
이어 장 회장은 “며칠 전에 잘 아는 사람이 상을 당해 화장장을 찾다가 함안, 진주, 고성, 사천까지 헤면 끝에 겨우 4일장으로 장례를 치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우리 군에 화장장이 있었다면 돈도 많이 들지 않고 이 같은 고생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도 화장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직 후보지를 확정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 노인들이 꼭 어느 장소가 된다. 안 된다는 것은 절대 할 수가 없지만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서 적극 추진하여 달라는 요청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노인회 주변에서 화장장 설치 필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거론 되던 이야기를 총회에 앞서 회장단과 이사들이 논의한 결과 의령군의 정책 추진에 적극적인 의견제시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어 공식으로 건의한다”라고 지적했다.
장 회장의 화장장 설치에 대해 오태완 군수는 격려사에 앞서 "화장장을 설치해야겠다고 한 시점은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면서 화장장을 못 구해 고생을 많이 했다는 군민들의 말씀을 듣고 가시는 길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이 마지막 복지라 생각하고 추진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군민의 80%가 찬성하지만 실제 후보지를 물색해 추진을 하다보면 우리 동네는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추진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마지막 복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전했다.
오 군수는 “어르신들은 한평생 가족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지금의 대한민국과 의령군을 일궈 오셨다"라 "우리 군은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으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가 의령군립 화장장 설치 추진에 공개적인 의견 표명은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지 향후 변화에 구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