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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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국 산과 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산뱀딸기에서 겨울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성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면서 후속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산뱀딸기는 극내 자생식물로 땅 위에 길게 뻗어 자라는 특징이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6월에 익는다. 뱀딸기와는 다른 식물이다.
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변상균 연세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자생 생물자원 활용 연구를 추진했다. 지난해 말 산뱀딸기 추출물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면역세포에 처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최대 97% 억제되고 면역세포의 생존율이 33%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산뱀딸기 추출물을 먹인 동물에게 노로바이러스를 감염시켰을 때 장내 노로바이러스가 61%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3월 특허 출원을 마쳤고, 향후 약효성분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겨울철 매년 반복됨에도 딱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었던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의 단초를 자생식물로부터 얻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관련 특허 기술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활용돼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생물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