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안 해수 비브리오 분포 조사 실시

경북도, 동해안 해수 비브리오 분포 조사 실시

8개 해안지점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등 3종 분석

기사승인 2025-03-14 09:45:30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한 자체 감시 모니터링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기온상승으로 해수 중 병원성 비브리오의 증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동해안 4개 시군(포항, 경주, 영덕, 울진), 8개 지점의 해수 및 기수(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점)를 대상으로 장염비브리오, 비브리오 패혈증균, 콜레라의 분포를 분석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지역 사회 감염병 발생과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함께 주민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144건의 비브리오 분포를 조사한 결과 식중독 원인균인 장염비브리오는 98건, 패혈증 원인균인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24건, 콜레라균은 5건 검출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장염비브리오는 연중, 비브리오패 혈증균은 5월부터 11월까지 검출이 이어졌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연평균 50여 명 발생 했다. 

발생 시기는 비브리오패혈증균의 증식이 활발해지는 7월~10월사이 가장 많았으며, 경북은 2023년 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주요증상은 급성 발열,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킨다.

특히 간질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 등의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운 사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보관은 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어패류를 다룬 도마와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굴과 같은 어패류 섭취 외에도 대인 간 접촉이나 비말감염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어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이창일 감염병연구부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해양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비브리오의 증식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식중독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에 대한 감시 결과를 관계기관과 신속하게 공유해 예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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