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 “페이커 후계자? 우승 많이 해도 뛰어넘을 수 없어” [쿠키 현장]

‘제우스’ 최우제 “페이커 후계자? 우승 많이 해도 뛰어넘을 수 없어”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3-16 21:55:15 업데이트 2025-03-16 22:12:28
‘제우스’ 최우제가 16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제우스’ 최우제가 ‘페이커’ 이상혁을 존중하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LEC(유럽·중동·아프리카) 카르민코프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 4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오른 한화생명은 4강에서 중국의 탑e스포츠(TES)를 꺾은 데 이어 ‘돌풍의 팀’ 카르민코프까지 제압하며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국제전 우승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딜라이트’ 유환중은 “새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LCK 대표로 참가했는데,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우승했다. 제 첫 국제전 우승이라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우스’ 최우제는 “단기간에 경기를 너무 많이 치렀다. 기억나는 게 결승전밖에 없다. 결승전 플레이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제카’ 김건우는 “짧은 기간의 대회였다. 각 리그 우승팀만 오는 대회기도 해서 힘들 거라 예상했다. 컨디션 관리를 잘 못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다 잘해줘서 고맙다”며 “(카르민코프 미드 라이너) ‘블라디’가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챔피언도 잘 다루고 라인전도 잘했다. 매판 인사도 잘해줘서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후계자 길을 걷고 있다는 말에 동의하냐는 중국 취재진의 질문에 최우제는 “지금까지 좋은 커리어를 쌓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더 쌓아야 한다”면서 “우승을 정말 많이 하더라도 ‘페이커’ 이상혁을 뛰어넘을 순 없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한화생명 선수단이 16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화생명은 국내리그, 국제전을 모두 석권한다는 의미인 ‘골든 로드’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최우제는 “지금까지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자격이 있다는 게 뿌듯하다”면서도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넛’ 한왕호는 2017년(MSI 우승) 이후 8년 만에 국제전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당연히 좋다. 지금까지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에 우승해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 기간이 길지 않아서 건강에 신경 썼다. 롤파크에서 하는 대회라 편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댄디’ 최인규 감독은 이번 대회에 대해 “패치에 적응할 시간이 적었다. 대회 시간 이외에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불편함을 안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이날 라이엇 게임즈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올 시즌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좋다, 안 좋다를 말하기 힘들다”던 최 감독은 그럼에도 “피어리스 드래프트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만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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