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60여년 만에 주경기장 구조물 철거 본격 돌입

전주종합경기장, 60여년 만에 주경기장 구조물 철거 본격 돌입

종합경기장 내부 시설 철거 완료, 종합경기장 구조물 철거 시작
상반기 중 철거공사 완료…하반기부터 MICE복합단지 부지조성 착수 예정

기사승인 2025-03-17 11:22:47

전북도민과 지난 60여 년간 고락을 함께한 전주종합경기장 구조물 철거에 본격 돌입, 글로벌 도시로 도약의 발판이 될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주시는 17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주경기장의 구조물 철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주종합경기장 철거에는 총 105억원을 투입해 주경기장(3만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 6751㎡의 건물 철거 및 폐기물처리를 포함한 철거공사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시민건강 보호를 위해 우선 석면을 철거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종합경기자 부지 내 전주푸드 건물과 수위실, 옥외화장실 등을 철거했다. 또, 종합경기장 내부의 창호와 전기시설, 관중석, 생활 집기, 잡철물들을 모두 철거한 후 이날 구조물 철거를 시작했다.

시는 상반기 중 모든 철거공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MICE복합단지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주경기장까지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부지조성에 착수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관련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전주컨벤션센터에 대한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적극 대응하는 등 국·도비 확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MICE단지에 숙박 및 판매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단계별 협업을 강화하고,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거버넌스 기반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G-Town) 통합조성 등 문화·산업시설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이 성금을 모아 건설된 후 1980년 ‘제61회 전국체전’을 위해 현재의 3만명 수용 규모로 증축이 이뤄졌다. 

시는 본격적인 전주종합경기장 철거에 앞서 지난해 10월 한 달간 펼쳐진 ‘전주페스타 2024’를 통해 전주종합경기장에 담긴 추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작별의 시간을 가졌고, 종합경기장의 탄생부터 철거 과정 기록화 사업도 추진했다.

기록화 사업 과정에서 종합경기장 내 성화대와 관람석 의자, 동상 등 일부 경기장 흔적을 존치하고,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대체 시설로 건립중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으로 이전 설치하거나 전시하는데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023년 10월 전주시 미래유산 1호의 명칭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경기장 터’로 변경, 앞으로 들어서게 될 컨벤션센터 내부에 종합경기장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이 철거되면 마이스(MICE)산업 중심의 복합단지 개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종합경기장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철거하고,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주의 새로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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