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테러 자작극’ 논란…민주 “사과 없으면 법적조치”

나경원 ‘李테러 자작극’ 논란…민주 “사과 없으면 법적조치”

기사승인 2025-03-17 12:18:22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이재명 대표 암살·테러 협박을 자작극이라고 호도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맹비난했다. 당은 나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대표는 실제로 생명을 잃을 뻔한 전대미문의 암살, 테러 시도를 직접 당한 피해자”라며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제1수거 대상으로 또 한 번 쥐도 새도 모르게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한 테러 협박이 자작극이라는 망언을 내뱉은 나 의원은 도대체 제정신이냐”며 “자중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법적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당 이지혜 부대변인은 “목불인견”이라며 “권력 욕심에 사람에 대한 예의조차 잃었느냐.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던 과거를 지우고 극우 여전사로 거듭나려는 욕심이냐”고 비꼬았다. 

박창진 부대변인도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을 정치 음모로 매도하는 건 사안 심각성을 축소해 우리 사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흐리게 하는 위험천만한 정치”라며 “나 의원은 극우 대변인을 넘어 악마의 변호사를 자처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최근 특수부대 출신 요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대표 암살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 경호 강화와 방탄복 착용·신변 보호·외부 노출 최소화를 대책으로 세웠다. 이 대표는 신변 안전을 이유로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물론 도보행진도 불참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피습당한 바 있다. 정치인 테러 위협은 반대 정당인 국민의힘도 부정하고 있다.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의원은 그럼에도 이 대표가 테러 위협을 핑계로 장외투쟁에서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16일) SNS에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이 짙은 구실로 이 대표는 쏙 빠진 채 친명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만 하루 9㎞ 거리 행진, 야밤 장외집회에 내보내 민주당 내부가 폭발직전이더라”고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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