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해 네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17일 정기브리핑에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 신청 서류 작성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각각 세 차례, 두 차례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서부지검은 이를 모두 불청구하거나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검찰의 구속영장 불청구가 부당하다며 지난달 24일 서울고검에 구속영장 심의를 신청했다. 심의위는 지난 6일 6대 3으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김 차장과 이 경호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2차 체포영장 집행 직전 대통령실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통신내역 삭제를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특수단 관계자는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을 완료했고, 현재 참고인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서류도 정교하게 새롭게 작성한 뒤 공수처와 필요한 협의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속영장 신청을) 오늘 중으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