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이 오만전 선제골 주인공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7차전에서 황희찬의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3차 예선 10경기 중 6경기를 치른 시점. 한국은 4승2무로 B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 이라크와 승점 차는 3점, 3위 요르단과는 5점 격차다. 3월 A매치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홍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주민규를 선택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양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재성, 그 뒤를 백승호와 박용우가 받쳤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은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강인, 양현준, 양민혁, 배준호 등 젊은 2선 자원들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오만은 예상대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오만 수비를 뚫어보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한 박자 느린 타이밍에 패스가 나갔고, 이에 오만 수비수들은 반응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켰다. 빠른 빌드업 전개가 필요한 시점에 권경원 등 수비진이 뒤에서 다이렉트로 패스를 건넸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만이 전반 37분 이날 경기 첫 슈팅을 때렸을 정도로 한국의 공격은 잘 풀리지 못했다.
변수도 나왔다. 전반 35분, 황인범의 빈자리를 메운 백승호가 왼쪽 허벅지 뒷근육을 잡고 쓰러졌다. 홍 감독은 백승호 대신 이강인을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꾀했다. 급하게 나온 이강인은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면서 경기에 적응했다.
이때 단 한 번의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40분 이강인이 뒤에서 완벽한 킬패스를 건넸고 황희찬이 이를 받아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고양=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