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공매도 급증 종목, 시장조치 강화할 것”

이복현 “공매도 급증 종목, 시장조치 강화할 것”

기사승인 2025-04-01 15:47:2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금융과 홈플러스, 상법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해 시장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일 오전 열린 임원회의에서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 조치를 강화하고,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공매도 재개 이후 일부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당국은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 상장사 43개사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이날 하루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도 우려도 제기됐다. 이 원장은 “트럼프 관세정책 발표 이후에도 각국의 협상·대응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미국의 관세정책과 대응동향 등을 밀착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은 기업 투자심리 위축, 경제전망 하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경제와 산업별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반작용으로 오히려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하면서 글로벌 자금이 유럽·중국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추진하는 국가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관찰된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우리나라도 경기 활성화 논의 진전과 주주 보호 등 흔들림 없는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금이 저평가된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1분기 가계부채는 3월 신학기 이사수요가 풀리며 증가폭이 줄면서 관리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및 거래량 단기 급등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3월 후반부터 가계대출에 점차 반영되고 있으므로 지역별 대출 신청·승인·취급 등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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