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주한대사관, 尹 탄핵심판 선고 앞두고 자국민에 ‘안전 공지’

각국 주한대사관, 尹 탄핵심판 선고 앞두고 자국민에 ‘안전 공지’

기사승인 2025-04-03 06:57:48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발표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한국에 있는 각국 대사관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자국민에게 집회·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등 신변 안전에 주의하도록 지침을 냈다.

3일 주한미국대사관은 전날 자국민을 위한 지침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과 관련해 미국 시민은 대규모 시위와 항의, 그리고 경찰력 배치 증가를 예상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미국대사관은 "한국의 대부분 시위는 평화적이지만 시위가 일어나는 지역은 피하고, 대규모 군중, 모임, 시위 또는 집회 근처에서는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하며 "평화적으로 의도한 시위조차도 대립적으로 바뀌고 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대사관은 “한국에 있는 미국 시민은 현지 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정부 및 지역 당국의 지침을 따르길 바란다”며 서울의 경우 국회(여의도), 광화문 광장, 헌법재판소(종로), 대통령 집무실(삼각지), 대통령 관저(한남동), 대학 캠퍼스 주변에서 시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대사관은 3일 오후와 4일 전일 광화문에 위치한 미 대사관의 정기 영사 업무가 취소된다고 전했다.

주한영국대사관도 공지를 통해 “지자체의 조언을 따르고 대규모 공공 집회를 피해야 한다”며 “한국법에 따라 외국인이 한국에 있는 동안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불법”라고 경고했다.

영국대사관은 “탄핵 관련 시위가 헌재 선고 이후로도 계속될 수 있다”면서, 헌재 주변(안국역 근처), 광화문 광장, 대통령 관저 주변, 국회 주변을 시위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고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을 포함한 인근 관광 명소와 같은 시설로의 접근이 중단될 수 있다고 공지를 냈다.

주한러시아대사관 역시 "한국 내 러시아 연방 시민은 정치 행사 참여와 대규모 집회 장소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를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주한중국대사관도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 "한국 헌법재판소가 4일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라며 "당일과 이후 일정 기간 동안 한국 각지에서 대규모 집회 및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극단적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중국대사관은 중국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현지 정세와 치안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위험 예방 의식을 제고하라"며 정치 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정치적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거나 공유하지 말고, 현지 주민들과의 언쟁, 신체 충돌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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