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350선 낙폭 유지…外人 ‘1조’ 순매도 [시황]

코스피, 장중 2350선 낙폭 유지…外人 ‘1조’ 순매도 [시황]

기사승인 2025-04-07 12:36:00 업데이트 2025-04-07 13:45:11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는 가운데 업무용 모니터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발동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개장 직후 급락세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장을 진행 중이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에도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1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0%(111.06p) 급락한 2354.36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개장 직후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9시12분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전일 종가 329.15p에서 312.05p로 5.19% 하락한 뒤 1분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5일 ‘블랙먼데이’ 이후 8개월 만의 일이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발동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가 효력 정지된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해 프로그램 매매가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441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도 206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3657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일 이후 조(兆)단위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상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림세다. 그동안 트럼프 수혜주로 부각받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83% 하락한 64만7000원까지 주저앉으면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인다. 삼성전자(-4.10%), SK하이닉스(-7.22%),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4.77%), 현대차(-4.59%), 삼성전자우(-4.09%), 셀트리온(-4.89%), 기아(-3.90%), 네이버(-2.73%) 등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94%(27.06p) 내린 660.3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74억원, 6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75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10개 종목도 마찬가지다. 알테오젠(-5.92%), 에코프로비엠(-3.87%), HLB(-2.60%), 에코프로(-3.45%), 레인보우로보틱스(-6.58%), 삼천당제약(-1.83%), 휴젤(-5.13%), 클래시스(-4.94%), 코오롱티슈진(-4.34%), 리가켐바이오(-4.70%) 등이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눈높이를 낮추는 추세다. KB증권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1배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 하단을 2300선으로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향 조정 추세로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완만하게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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