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관장을 직접 만나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
우주청은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진행중인 ‘2025 스페이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NASA 및 독일 우주청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날 재닛 페트로 NASA 국장 대행과 만나 지난 2월 NASA에 제안한 아르테미스 연구 협력 의제를 다시 확인했다.
또 지난해 9월 양 기관 간 체결된 L4 협약에 대한 후속 조치 차원에서 L4 탐사선 관련 탑재체 개발, 광통신 인프라 구축 등 실질적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미국의 달·화성 탐사 계획 연계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 우주 협력이 우주과학탐사를 넘어 정책, 산업, 안보 등의 영역까지 확장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이날 우주청은 독일 우주청과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기관 간 약정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L4 태양권 관측, 위성항법, 우주 안전, 우주 탐사 및 지구관측 등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우주 기술 및 산업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독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주 잔해물 문제와 우주 교통관리 분야는 한국과의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윤 청장은 “이번 스페이스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이 미국, 독일 등 우주 강국들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우주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해 한국의 우주기술이 글로벌 무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