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비인가 대안학교 재학생 100명을 선발해 장학금 지원에 나선다.
서울장학재단은 비인가 대안학교 재학생 100명에게 1인당 연간 200만원의 ‘서울꿈길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9년 첫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08명에게 약 9억원의 ‘서울꿈길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번 장학금도 학업과 진로 개척 의지가 뚜렷한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배움을 이어가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신청 대상은 서울에 있는 비인가 대안학교에서 초·중·고등 교육과정에 다니는 만 9세부터 24세 사이 청소년이다.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법정차상위계층에 해당하거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학업 의지가 높아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학업지원금을 이미 지원받고 있거나 학력 인가 대안학교 재학생, 서울 외 지역 비인가 대안학교 재학생, 일반 학교 학적 보유 학생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개인이 아닌 해당 학교 장학 담당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장학재단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최종 선발 결과는 다음 달 중 발표한다.
기존의 교육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대안학교는 학력 인정을 기준으로 인가 대안학교와 비인가 대안학교(대안교육기관)로 나뉜다. 비인가 대안학교는 학력 인정이 안 돼 학생들은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
남성욱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은 “학교라는 울타리 밖에 있다는 이유로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며 “서울의 청소년이라면 어디에서든 스스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