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효율 높인다”…서울 자치구 AI 도입 속도

“업무 효율 높인다”…서울 자치구 AI 도입 속도

TF 구성·자체 AI 시스템 개발 등 효율적 행정 체계 구축
“AI 활용 역량, 구 행정 능력 차별화 중요 요소”

기사승인 2025-04-13 06:00:07
한 직원이 ‘송파AI브레인’을 사용하고 있다. 송파구청 제공

최근 챗GPT 등 인공지능(AI) 활용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가 AI를 업무에 적극 도입해 나가고 있다. AI 도입으로 직원들의 행정 능률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해 효율적인 행정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 자치구들은 행정 업무에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동대문구는 AI를 행정에 접목한 융합형 문제 해결 프로젝트 ‘솔로몬 TF’를 운영하고 있다. ‘솔로몬 TF’는 AI와 행정 전문가, 실무자 등 10인 내외 팀으로 구성됐다. 해당 TF는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주요 사업에 대해 AI와 협업해 객관적인 분석과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

TF의 시범 과제로는 ‘경로당 주 5일 중식사업’이 선정됐다. 동대문구는 지난 2월부터 주 5일 중식을 본격 도입해, 각 경로당 상황에 맞게 자체 조리를 지원하거나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특히 동대문구는 지난 2월 직원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AI동대문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를 통해 실무에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지속 발굴하고, 성공적인 사례를 행정 전반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파구는 지난 2월부터 자체 AI 시스템인 ‘송파AI브레인’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픈AI가 지난해 선보인 챗GPT-4o 엔진을 기반으로 송파구가 지난 1년간 설계한 시스템이다. 

‘송파AI브레인’을 사용하면 △각종 문서 요약 △보고서 작성 △업무 관련 법령 · 지침 등 행정정보 검색 등 다양한 도움을 빠른 시간에 받을 수 있다. 별도 사이트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구청 내 행정 포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송파구는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부서 업무 특성에 맞춰 특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 작업을 올 하반기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금천구는 AI 행정의 조직 기반 마련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실질적인 업무협의를 진행한다. 또 직원들이 인공지능 혁신을 연구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율 연구모임을 지원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직접 AI 기술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챗GPT 유료판을 배포하고, AI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진행한다. 아울러 타 기관의 AI 활용 사례를 벤치마킹해 금천구에 적합한 AI 기반 업무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최신 기술 동향을 정기적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성동구도 행정 전문성 및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성동 지피티(GPT)’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챗GPT를 기반으로 하는 AI 업무 지원 시스템(웍스AI 솔루션)을 행정 업무에 특화된 메뉴로 구성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부담을 줄이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행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서구도 AI를 통한 행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AI 행정혁신 추진단(TF)’과 ‘AI 기술·정책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행정업무 혁신 방안을 연구하고, 사업별 세부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또 ‘전문가 자문단’을 별도로 운영해 AI 도입 및 적용에 대한 지속적인 자문과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AI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앞으로 AI 활용 역량이 구 행정 능력을 차별화하는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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