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4일 국민의힘 전 대표로서 윤석열 정권 출범을 이끈 점에 대해 “떳떳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구미시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할 때 바로잡기 위해 가장 노력했고, 심지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날 때까지 그 일을 멈추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보다도 떳떳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윤 정부 내 대구경북 국회의원 중 어느 누가 과연 ‘영남 사림’ 정신에 맞춰 윤 대통령에게 직언하고, 목숨을 걸고 정치했는지 묻고 싶다”며 “아무리 탄압 받더라도 올바른 얘기를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정치 하겠다고 대구·경북 시도민과 국민들께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일주일 가까이 보수 심장인 대구·경북에서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은 부인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지만 결국 윤석열 정부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어느 정도 안타까운 결과를 남긴 정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보수 정치가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연대를 언급하거나 단일화를 언급하는 건 대구·경북 시도민을 위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탄핵 국면에서 보수가 변하지 않으면 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신뢰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선명한 변화를 나타내는 길을 개혁신당과 이준석이 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대구·경북 지역에서 약 19% 정도 지지율을 얻고 있는 걸로 나온다”며 “대구·경북 시도민이야말로 어느 지역보다도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 후보는 글로벌 환경에 맞는 지도자 역량도 언급했다.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으냐’는 물음에 그는 “지난 10년 동안 과거를 바라보고 선악을 가리고, 그래서 누군가를 감옥에 보내고, 또 방탄하는 정치로 점철됐다”며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이 먹거리 문제는 고민하지 않고 누가 감옥 가느냐, 누가 방탄하느냐, 이런 것들만 정치 뉴스에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이젠 글로벌 사회에서 선진국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며 “글로벌 환경에 맞는 이공계를 이해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유신으로 4공화국이 나온 것에 대해선 ‘과’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생가 방문계획에 관해선 “장점을 계승할 순 있지만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