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3회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 "정치권은 극단적 대치를 중단하고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부울경 3개 시도지사가 먼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부울경 초광역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에 반영할 공동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지사는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한 부울경 경제동맹의 중장기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도지사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개헌을 통한 지방분권 강화, 지역 균형발전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특히 광역철도 건설,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녹조 대응센터 신설 등 21개 핵심 과제를 대선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회의에는 박완수 지사를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등 부울경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부울경은 정책협의회와 기획조정 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초광역발전계획의 실행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경남콘텐츠산업협회 출범
경상남도는 14일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경남콘텐츠산업협회’ 출범식과 ‘제1회 경남콘텐츠스타트업 포럼’을 개최하고 민간 주도의 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콘텐츠 기업, 창업자, 청년 인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경남콘텐츠산업협회는 콘텐츠 포럼, 네트워킹, 전시·페스티벌,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추철민 협회 회장은 "이번 출범은 청년 인재 발굴과 스타트업 성장 기반 마련의 첫걸음"이라며 "경남 콘텐츠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태규 인제대 교수를 좌장으로 투자와 성장 전략에 대한 전문가 특강이 진행됐으며 비수도권 최초로 ‘한국인디게임협회 경남지회’도 창설돼 지역 인디게임 생태계 육성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통영 국가어항 ‘삼덕항’, 역사 품은 ‘당포항’으로 명칭 변경
통영시 국가어항 ‘삼덕항’의 명칭이 역사적 유래를 반영한 ‘당포항’으로 변경된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지역 주민 의견과 역사적 타당성을 반영해 삼덕항의 명칭을 당포항으로 공식 변경 고시했다.
‘당포’는 조선시대 수군만호가 설치됐으며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당포대첩이 벌어진 역사적 장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으로 ‘당포’는 ‘삼덕리’로 통합됐고 1991년 국가어항 지정 이후 ‘삼덕항’이라는 이름이 사용돼 왔다.
지역 주민들은 오랜 기간 ‘당포항’으로의 명칭 복원을 요구해왔으며 통영시는 주민설명회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경남도에 변경을 건의했다. 경남도는 어촌어항법에 따라 해수부에 정식 요청했고 최종 승인을 이끌어냈다.
◆경상남도, 투자유치 인센티브 대폭 개편
경상남도는 기업 투자 유치를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경상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4월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제도 개편은 지방 인력수급난, 고용 유지 의무 부담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보조금 지원요건과 융자 기준 등을 전반적으로 완화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상시고용인원 산정기준을 ‘최근 1년’에서 ‘최근 3개월’로 변경 △관광·문화콘텐츠산업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요건 완화 △기존 사업장 재투자 시 부지매입비 무이자 융자 대상 확대 △신생기업의 재무건전성 평가 요건 삭제 등이 포함됐다.
지방투자보조금 사업별 한도도 기존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됐으며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보조금 가산율을 중소기업 10%p, 중견기업 8%p로 상향 적용한다.
◆‘공룡의 고향’ 고성, 경남 최초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선정
고성공룡지질공원이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도내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고성의 지질학적 가치와 공룡 발자국 화석 등 세계적 명소들을 인정받은 결과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을 보호하고 이를 교육과 관광에 활용하기 위한 제도로 일반 보호지역과 달리 규제 없이 활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고성은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천연기념물 덕명리 화석산지, 병풍바위 주상절리 등 13곳의 주요 지질 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경남도는 1년 이내 필수 요건을 갖춰 최종 인증을 받을 계획이며 산림휴양 및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문정열 경남도 산림휴양과장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