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표투과레이더로 ‘땅 꺼짐 미리 막는다’

서울시, 지표투과레이더로 ‘땅 꺼짐 미리 막는다’

인력 41명‧장비 15대 총동원, 시민 불안 해소에 총력

기사승인 2025-04-15 15:10:57
서울 도심에서 잇단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도로 인근에서 서울시 재난안전실 도로관리과 직원들이 땅꺼짐 탐사대 차량에 실린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대규모 지하굴착공사장 지반침하 안전관리 강화 특별대책 추진
- 8개 자치구 선정 50개소 45㎞ 포함 17개 자치구 추가 수요조사 후 우선 점검 추진
- 지반침하 관측망 국내 최초 적용, 건설공사장 지반변화 실시간 계측하는 신기술 도입 검토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붕괴사고까지 최근 대형 굴착공사장 인근에서 연이어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는 대규모 지하 굴착공사장과 주변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탐사를 집중 실시해 지반침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전국 곳곳에서 잇단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도로 인근에서 서울시 재난안전실 도로관리과 직원들이 땅꺼짐 탐사대 차량에 실린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보면서 지하 땅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GPR(Ground Penetrating Radar, 지표투과레이더) 기술은 지하 구조물, 관로, 지반 상태 등을 비파괴 방식으로 분석하는 첨단 탐사 기술이다. 기존의 지하 조사 방식은 굴착이 필요하거나 제한적인 데이터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GPR은 지면을 훼손하지 않고도 신속하고 정확한 탐사가 가능하다.

시는 우선순위를 두고 단계적으로 GPR탐사를 강화하면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도로의 안전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내에 있는 대규모 지하철 굴착공사장과 그 주변 지역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이후 자치구에서 선정한 곳과 시의 우선정비구역도 상 우선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구간부터 GPR탐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GPR 탐사는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단 차량이 주행하며 도로 하부의 공동을 탐지하는 방법이다. 발견된 공동은 핸디형 GPR탐사와 영상 촬영 등 세부 조사를 거친 후, 공동 크기에 따라 유동성 채움재를 주입해 신속 복구하거나 관계기관과 협력해 굴착 복구를 진행한다.

먼저 서울시내 도시철도 건설공사구간 3곳 18.5㎞과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GPR탐사를 실시한다. 최근 사고 발생 장소가 지하철 공사장 인근인 것을 고려한 조치다. 이를 위해 시는 가용 가능한 인력 41명과 조사장비 15대를 총동원해 지난 3월말부터 해당 구간에 대해 GPR탐사를 하고 있다.

 시가 집중 점검하는 도시철도 건설공사장 주변 대상지는 총 3곳으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공사(1~3공구) 4.1㎞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1~4공구) 13.4㎞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1.0㎞ 구간이 대상이다. 하지만 잇따른 사고 발생 이후에야 대응이 뒤따르는 구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15일 오후 강남구 개포동 도로에서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단 차량이 주행하며 도로 아래 숨은 공동(空洞)을 탐지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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