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은 한 대행 출마 시 단일화 등 빅텐트 구성에 긍정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16일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진출자 8명 명단을 확정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이다.
한 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정치권에선 한 대행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대행은 최근 본인의 출마설에 대해 총리실 인사들에게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그는 지난 8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출마를 권유했으나 전혀 생각한 적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대행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대권 출마설이 새어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경선에 불출마 했지만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행 지지 의사를 밝혔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한 대행 등 대선에 참여하는 여러 후보들이 단일화에 나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장관 등 보수우파 지지후보와 경제전문가 한 대행의 시너지는 필승”이라고 게시했다.
또 대선캠프 합류 입장문을 통해 “(김 전 장관) 본인이 우리 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이 전 대표를 막아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우리 당 후보가 되고 나면 범보수는 물론 진보 중에서도 이 전 대표를 막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대연정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른바 그랜드 텐트론인데 김 전 장관은 이 점에 대해 분명히 찬성 의견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