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창신대학교 총장 "학생 중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만들겠다" [쿠키인터뷰]

최경희 창신대학교 총장 "학생 중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만들겠다"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5-04-15 15:44:22 업데이트 2025-04-15 16:42:39
최경희 창신대학교 총장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존중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월 19일 제7대 창신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최경희 신임 총장은 15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육혁신, 학생 복지, 지역 상생,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총장은 창신대의 운영 철학으로 ‘학생 중심’, ‘현장 중심’, ‘미래 지향’을 꼽았다. 그는 “교육의 본질은 학생에게 있으며 대학은 그들이 사회에 나가 실질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신대는 현재 ‘직무기반 맞춤형 교육과정’과 산학트랙 운영, 디지털 융합교육, 글로벌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항공정비기계학과, 디지털도시건설학과, 스마트팩토리학과 지역 전략산업에 부합하는 학과 중심의 교육 혁신도 가속화 중이다. 최 총장은 “오는 2026학년도에는 정원 500명 규모를 목표로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AI 시대를 맞아 대학 교육의 변화도 강조했다. 최 총장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문제 해결과 융합적 사고를 키우는 창의 플랫폼으로 변해야 한다”며 “전 학과에 생성형 AI 교육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과의 연계도 창신대의 중요한 축이다. 부영주택, 준오뷰티 등 기업과 협약을 맺고 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창원시와 협력해 방위산업, 기계·항공 분야 전공도 개설했다. 졸업 후 지역 정착을 위한 ‘지역채용 연계 프로그램’과 ‘정착 장학금’도 준비 중이다.

학생 복지 측면에서는 기숙사 환경 개선, 심리 상담 확대, 유학생 지원 확대 등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취업지원센터 중심의 진로 설계, 기업 맞춤형 트랙 운영을 통해 졸업 후 빠른 사회 진입도 돕는다.

국제화 전략에 대해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 내 취업까지 연계하는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유학생 유치 확대와 글로벌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으로는 학과 구조 개편, 평생교육 확대, 성인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 중이며 창신대만의 강점으로는 소규모 밀착 교육과 현장 실무 중심 교육, 기업과의 연계, 복지 투자 등을 꼽았다.

최 총장은 “학생과 지역, 교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며 의과대학 유치, 캠퍼스 확장, AI융합 교육 고도화, 지역사회 기여 확대 등 다양한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5년, 10년 후 창신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혁신 선도대학,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대학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밀착형 의과대학, 창신대가 해내겠다"

“창원과 동부경남 지역의 의료 공백, 창신대학교가 나서서 메우겠습니다.”

최경희 창신대 총장은 의과대학 설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인구 100만 명의 창원시는 물론 인근 김해·거제·통영 등 동부경남 지역은 의료 접근성과 의사 수급의 불균형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왔다. 최 총장은 “창신대는 지역 중심 의대를 통해 지역 의료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경남에는 진주에 위치한 경상국립대 의대가 있지만 지리적으로 동부경남과는 거리가 있다"며 "창원은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이며 보건의료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곳으로 이런 지역에 의대가 없어 수많은 환자와 지역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창신대는 지역 내 여러 종합병원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창원한마음병원, 마산의료원, 창원파티마병원, SMG창원병원 등과의 협약을 통해 임상간호교육 인프라를 이미 갖췄고 여기에 더해 부영그룹과 협력해 부속병원 설립도 추진 중이다.

최 총장은 "의대 운영에 있어 부속병원은 필수으로 현재 부영 측과 병원 설립 및 운영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며 "창원 지역의 병원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현장 중심의 의학교육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 규모에 대해 "70~80명 정도면 좋겠지만 최소 50명 이상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 의료에 기여할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려면 그 정도 규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출신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일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의사를 키우기 위한 제도적 설계가 필요하고 창신대는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창신대는 또한 의과대학을 단순한 의료 인력 배출기관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밀착형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최 총장은 "지역 출신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창신대 의대는 지역의료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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