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클라우드시네마' 지역 문화향유 역할 톡톡

포천시 '클라우드시네마' 지역 문화향유 역할 톡톡

OTT 시장 확대 등 난제에도 적자폭 줄이며 선전
"지역 커뮤니티센터 역할 등 다양한 전략으로 활성화 나설 것"

기사승인 2025-04-16 11:09:56
포천 클라우드시네마. 포천시 

경기 포천시 작은영화관 '포천 클라우드시네마'가 지역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며 호평 받고 있다.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시장 확대로 영화 관객 수가 급감하는 등 극장가의 불황에도 이 극장은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누적 관람객이 약 10만명에 달한다.

다양한 영상 매체와 문화 공연 등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농촌지역에서 꾸준한 관람객을 유지하며 누적 적자액을 크게 줄이는 등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포천 클라우드시네마는 지난 2019년 12월 영북면 운천리 일원 861.79㎡에 4층 규모로 상영관 2관과 매점 등을 갖추고 들어섰다.

포천 클라우드시네마의 적자액은 지난 2023년 6900만원에서 올해 15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관람객은 코로나19로 휴장한 후 재개관한 2021년부터 크게 줄지 않고 해마다 2~3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저렴한 관람료와 멀티플렉스 못지 않는 최신영화 감상, 편의시설 등은 물론 동네 문화와 소통공간으로서의 기능이 꼽힌다.

그림대회 등 크고 작은 문화행사, 작은영화제 등 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면서 지역 사랑방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노령인구와 군인이 많은 포천지역 특성상 이들에게 입장권 추가 할인 등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행사 대관은 지역 커뮤니티 역할까지 해내면서 대관료가 적자폭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시도 배급사 부금 등 일부 보조금을 지급하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클라우드시네마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낙관적이지 많은 않다. OTT 등 온라인으로 변모하는 문화 생태계와 코로나19 등의 전염병, 줄어드는 인구 등은 큰 난제로 쌓여있다.

시는 클라우드시네마의 활성화 등을 위해 멀티플렉스 못지 않은 시설 유지 지원, 다양한 문화 행사와 프로모션 기획 제공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포천시 작은영화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등에 따라 오는 6월 종료되는 현 위탁 운영사 대신 새로운 위탁 운영사를 모집한다.

시는 새로운 위탁 운영사가 스크린, 음향 등 신속한 시설 관리와 영화시장 정보 등을 공유하면서 운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OTT등 여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지만 다양한 전략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윤형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