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잡는 국산 기술…스카이랩스 “애플워치 뛰어넘었다”

심방세동 잡는 국산 기술…스카이랩스 “애플워치 뛰어넘었다”

기사승인 2025-04-17 09:46:23
스카이랩스는 최근 진행한 스마트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원’(CART-1)의 임상 연구 결과, 심방세동(AF) 감지 정확도에서 애플워치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카이랩스 제공

스카이랩스는 스마트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카트원’(CART-1)의 임상 연구 결과, 심방세동(AF) 감지 정확도에서 애플워치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17일 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옥스퍼드, 사우스햄튼, 버밍엄 소재 병원 세 곳에서 약 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카트원과 애플워치를 같은 조건에서 비교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두 기기의 단일 유도 심전도(SL-ECG)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심방세동 감지 알고리즘의 민감도와 특이도, 그리고 의료진의 판독 정확도를 살폈다. 연구의 결과값은 두 기기를 12리드 심전도와 비교한 수치다. 

자동 알고리즘 분석 결과, 카트원은 심방세동 감지 민감도에서 84.6%를 기록해 애플워치(69.1%)에 비해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의료진 분석에서는 애플워치가 95.4%, 카트원이 94.3%의 민감도를 기록하며 두 기기 모두 높은 진단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들과 달리 심방조동(Atrial Flutter), 심방빈맥(Atrial Tachycardia) 등 다양한 부정맥 유형까지 포함해 평가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웨어러블 기기만을 이용해 심방조동, 심방빈맥 등 특정 부정맥을 진단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의료진의 판독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자동 알고리즘이 의료진의 보조 도구로써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단독 진단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이번 연구는 카트원의 심방세동 감지 성능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사례”라며 “고혈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카트 비피’(CART BP)와 더불어 심혈관질환 전반으로 임상적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Heart Rhythm O2’에 게재됐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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