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제주은행이 더비즈온과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에 은행 업무를 접목한 신사업에 나선다.
18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제주은행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발행된 신주 560만주를 모두 인수했다. 더비즈온은 지분율 14.99%로 신한금융(64.01%)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이번 증자는 제주은행의 ERP뱅킹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의 일환이다. ERP 뱅킹이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이다.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거쳐 실시간 자금 흐름과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금융을 제안한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별도의 서류 준비 없이도 빠르게 기업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약 300만 ERP 회원사와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실시간 정보를 반영한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새로운 지방은행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양사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을 통해 2026년 초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ERP뱅킹은 전국 대상 온라인 사업으로, 기존 오프라인 채널과 함께 투 트랙으로 영업하고 중소기업 특화은행으로서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