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시민단체, 소초면 치악산면으로 명칭 변경 '절대 반대'

횡성군 시민단체, 소초면 치악산면으로 명칭 변경 '절대 반대'

기사승인 2025-04-21 11:15:41
치악산면으로의 명칭 변경을 찬성하는 원주시 소초면 둔둔3라 현수막. 조병수
강원 횡성군 시민단체가 소초면을 치악산면으로 명칭 변경하려는 원주시의 움직임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횡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약칭 횡성인)은 "횡성군 강림면이 소초면보다 훨씬 더 많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주시가 단 한 번의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횡성인은 21일 소초면-치악산면 명칭반대 성명서를 통해 "치악산 국립공원 지역은 행정구역상 횡성군과 원주시에 속해 있기 때문에 두 시군이 공동으로 보존하고 활용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구역의 명칭변경은 지역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으로, 당연히 횡성군과 원주시 양 자치단체 간의 충분한 설명과 논의가 필요한 사안임이 분명함에도 이번 추진 과정에서 사전 협의나 의견 등을 묻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원주시 집행부와 원주시의회가 보여주는 일방적인 추진 행태는 지역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하는 등 향후 상생 협력을 저해하는 불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치악산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특정지역의 명칭으로 한정할 경우 향후 우리(횡성)군이 관광산업 발전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며 "따라서 두 지역 공동의 관광자산인 치악산을 원주시에서 독점한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횡성인은 "원주시는 일방적인 치악산면 명칭 변경을 즉각 중단하고, 치악산은 횡성군과 원주시의 공동의 자산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를 함께 보존할 수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한편 지난 24년 8월 창립한 횡성인은 순수한 민간단체로 읍면별로 지회가 결성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조병수 기자
chobs@kukinews.com
조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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