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시장 이해도 상당”…커지는 증권가 기대감

“이재명 후보, 시장 이해도 상당”…커지는 증권가 기대감

기사승인 2025-04-21 18:21:3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과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주식 시장 전문가만큼은 아니지만,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만큼 업권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상당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와 21일 간담회를 가진 직후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투자협회에서는 이 후보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만나 국내 증시 부진의 원인 진단 및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개미 투자자로서 이 후보가 시장 이해도가 상당하다는 평가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증시 부양에 한 몫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투자자로서의 경험을 밝히면서 스스로를 ‘휴면 개미’라고 표현했다. 그는 “(나도) 꽤 큰 개미 중 하나였다”며 “정치를 그만두면 나도 주식시장 되돌아갈 가능성이 99.9%”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후보는 장기간 주식투자를 경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후보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성남시장 재임 시절까지 직접 주식투자를 한 경험을 보유했다. 경기지사 당선 뒤 전량 처분하기까지 보유주식 가액이 연평균 10억원대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는 “(전량 처분 당시) 그때 손해 보고 팔았는데 지금 세 배가 올랐더라”며 “관심이 있는 영역이기도 한데 자산시장 중에서도 금융시장에서 (국민들이) 혜택을 누리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상법 개정을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이 정상적으로 활성화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코스피가 4000~5000선까지 늘어나야 대한민국의 국부가 늘어난다. 이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핵심은 주식시장의 규칙이 지켜지는 정상 시장이 돼야 한다. 대주주들의 지배권 남용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상법 개정을 빠른 시일 내 재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법 개정안 재추진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시 신주 일반주주 우선 배정 △자사주 소각 제도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로드맵 마련 등을 증시 부양 방안으로 제시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후보가 밝힌 방향성은 증시 부양이란 경제적인 효과다. 그는 증시 부양을 통해 내수 증진과 모험자본 다량 공급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 시장에 의지를 보여줘 기대감과 수급 영향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조건들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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