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 된 DB손보…“단순투자” 선 그어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 된 DB손보…“단순투자” 선 그어

기사승인 2025-04-22 10:28:06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가 됐다. DB손보는 손해보험사로서 자산운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22일 공시된 다올투자증권의 주식보유상황보고서를 보면 2대 주주였던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와 그 친인척인 최순자 씨, 부동산 임대업체 순수에셋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592만3990주(9.72%)를 DB손보에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지난 17일 매도했다.

DB손보는 회사 보유 자금 231억원으로 해당 지분을 신규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DB손보는 이번 인수가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일반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DB손보는 일반 투자에만 허용되는 약식 보고서를 작성해 공시했다.

반면 DB손보에 지분을 넘긴 김 대표 측은 다올투자증권 지분 총 14.34%를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소유해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김 대표 측의 보유 지분율은 4.62%로 급감해 김 대표 측의 경영 영향력은 줄어들 전망이다.

DB손보가 추후 경영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23년 4월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에 오른 김 대표 측도 주식 투자 목적을 일반 투자로 밝혔다가 같은해 9월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김 대표 측은 이후 지난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주주 제안에 나섰다.

DB손보가 이번에 확보한 주식은 10% 미만이지만, 다른 주주와 연합하거나 의결권 위임을 받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오투저축은행, 흥국저축은행, 인베스터유나이티드 등도 다올투자증권 주식 9.35%를 갖고 있다. 오투저축은행 측은 지난달 26일 단순투자목적으로 2.41%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DB손보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분야에 특화된 고수익 대체투자 발굴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운용채널별로 특화된 대체투자 능력을 활용해 자산운용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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