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국산 유착방지제 ‘가딕스’···“유럽 시장 도전”

20주년 맞은 국산 유착방지제 ‘가딕스’···“유럽 시장 도전”

기사승인 2025-04-22 16:04:58 업데이트 2025-04-22 16:43:00
제네웰과 한미사이언스는 가딕스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2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가딕스의 해외 진출 의지를 밝혔다. 제네웰 제공

국산 유착방지제인 가딕스의 출시 20주년을 맞은 제네웰이 유럽 등 해외 판매 확장에 나선다.

제네웰과 한미사이언스는 가딕스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2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신준섭 한미사이언스 본부장은 “가딕스는 지난 20년간 수술 현장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국내 유착방지제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한미사이언스는 제네웰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진의 신뢰를 높이고, 중소형 병원 맞춤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딕스는 수술 후 조직이나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달라붙는 유착 현상을 억제하는 전문 의료기기다. 지난 2005년 제네웰이 국산 기술로 처음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고, 한미사이언스가 국내 마케팅과 영업을 맡아왔다. 가딕스는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전문 의료 영역에서 보폭을 넗히며, 국내 유착방지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제네웰과 한미사이언스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네웰은 필름 타입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유럽 의료기기 규제(CE MDR) 인증을 획득,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미사이언스는 중소형 병원 맞춤형 프로모션을 보강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상덕 제네웰 대표이사는 “유착방지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시절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끝에 국산 기술로 가딕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가딕스 제품에 대한 실제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가딕스는 체온에 의해 겔 형태로 변하는 온도 감응형 제품으로 수술 부위에 밀착돼 유착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상욱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 수술 후 유착방지제를 사용하면 유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어, 연하곤란이나 목 운동의 불편 같은 유착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유착이 줄어들면 배액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딕스 SOL은 갑상선 절제술 후 배액량 증가나 입원 기간 연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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