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도전’ 임성재 “폭싹 속았수다도 봤다…적응 이상무” [KPGA]

‘3연패 도전’ 임성재 “폭싹 속았수다도 봤다…적응 이상무”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개막 D-1…‘3연패 도전’ 임성재 기자회견 열려

기사승인 2025-04-23 17:28:40 업데이트 2025-04-23 17:38:48
임성재가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C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국에 오면 ‘오늘 저녁 뭐 먹지’ 하는 신남이 있다. 어제는 능이버섯 오리백숙을 먹었다(웃음). 미국에 없는 음식들이 있다. ‘역시 한국 음식이 맛있다’고 느낀다. 최근에는 ‘폭싹 속았수다’도 봤다(웃음). 적응에는 문제 없다.” (임성재)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CC에서 포토콜이 진행됐다.

이날 포토콜에는 본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임성재(27·CJ)를 필두로 우리금융그룹 소속 이수민(32), 조민규(38), 이정환(34), 문동현(19), 조우영(24), 박준홍(23), 황중곤(32)을 포함해 현재 국내 통산 상금 1위인 박상현(42·동아제약), 지난해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김홍택(32·DB손해보험), 2024 시즌 ‘명출상(신인상)’ 수상자 송민혁(21·CJ),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한 김현욱(21·NH농협은행)에 이어 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른 김백준(24·team속초아이) 등 총 13명이 참석했다.

포토콜에 참가한 선수들은 18번홀 그린에 함께 모여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2025 시즌 KPGA 투어 2번째 대회로 진행된다.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서원밸리CC 밸리, 서원코스(파71·7031야드)에서 펼쳐진다.

KPGA 투어 주관 방송사인 SBS Golf2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1라운드부터 2라운드는 오후 1시부터 6시, 3라운드는 오후 12시부터 6시, 최종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송된다. SBS Golf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포털사이트에서도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시청할 수 있다.

임성재가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C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다음은 임성재 공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Q. 3년 연속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 출전 소감과 각오는?
A. 3년 연속 출전하는데 지난 2년 동안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한국에 올 때마다 기대되고 특히 먹을 것을 생각하는 것에 신난다. 이번 대회도 올해도 매 라운드 열심히 해 한국 팬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올해 대회 코스가 바뀌었다. 서원밸리CC는 처음일 것 같은데 코스는 어땠는지?
A. 오늘 처음 쳐봤는데 18홀 동안 전장 길이가 길진 않았다 쇼트 아이언이나 웨지를 많이 잡을 것 같다. 파5 홀도 2온이 될 것 같아서 파5 홀에서 스코어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린 경사가 심해 핀 포지션에 따라 그린 경사를 잘 이용해야 할 것 같다.

Q. PGA 투어와 코스가 차이가 있을 텐데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A. PGA 투어는 매 대회 코스마다 어렵고 불편한 곳이 있다. 티 박스 서면 장애물이나 해저드도 많고 핀을 물에 가깝게 꽂기 때문에 핀을 바로 공략하지 않고 그린 중앙을 보고 칠 때도 있다. PGA 투어에서는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공략해야 하는 곳이 많지만 한국은 해저드가 많지 않고 산악지형의 코스가 많다. 티샷이 중요하다. 조선잔디에서 안 친 지 오래돼 거리 컨트롤 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미국에서 치는 것보다 3~5야드 정도는 덜 가는 것 같다.

Q. 한국에 올 때마다 시차 적응이 관건이다. 요령이 생겼는지?
A.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낮 시간동안 피곤함이 몰려오는데 이 시간을 잘 참고 저녁까지 깨어 있어야 한다. 커피를 마시거나 계속 움직인다. 그래야 푹 자고 일어날 수 있는 것 같다. 잠자는 시간을 조절하며 적응하고 있다.

Q. 2023~2024년 대회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1~2라운드부터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지?
A. 대회마다 1라운드 스코어가 중요하다. 1라운드를 잘 쳐두면 우승 경쟁도 할 수 있고 좋은 위치에 있어야 공격적으로 할 수도, 안정적으로 플레이 할 수도 있다.

Q. ‘마스터스’에 이어 ‘RBC 헤리티지’에서 좋은 마무리를 해서 국내 팬 기대가 클 것 같은데?
A.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를 했다. 첫 메이저 대회를 잘 출발한 것 같고 ‘마스터스’ 전주부터 쉬면서 준비 잘했다. 퍼트를 특히 집중해서 연습했는데 그 결과가 대회 때 나온 것 같다. 위기도 있었지만 안정감 있게 스코어 관리를 잘한 것 같다. 그린 주변 포대 그린도 많고 다양한 기술의 칩샷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된 것 같다. ‘RBC 헤리티지’에서도 최종라운드 이글 2개를 하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TOP10은 못했지만 2주 연속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다.

Q. 맥길로이 우승이 큰 화제가 됐는데 어떻게 봤는지?
A.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면서도 계속 경기를 봤다. 연장전에 가기 전 18번홀 파 퍼트가 들어가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 남은 퍼트도 라인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긴장됐던 것 같다. 그 퍼트가 보기에는 짧아 보이지만 내리막이 있어 미스를 해도 더 지나갈 수 있는 거리였다. 그 퍼트가 들어가서 기뻤고 그랜드슬램을 이룬 그 장면을 봤다는 것이 선수로서 너무 좋았다.

Q.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함께했던 조우영 선수와 오늘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A. 오늘 연습라운드에서 내기를 했는데 (조)우영이가 버디 5개를 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오랜만에 같이 쳤는데 재밌는 대화도 많이 하고 우영이가 궁금했던 것들을 많이 물어봤다. ‘마스터스’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우영이는 훈련소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줬고 본인은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솔직히 재밌진 않았을 것 같은데(웃음)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먼저 경험을 공유해줘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게 됐다.

Q. PGA투어에서 어느덧 중견 골퍼가 됐는데 PGA투어를 가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지? KPGA 투어는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A. PGA 투어가 125위에서 100위로 줄이면서 선수 모두가 더욱 열심히 하고 집중하는 모습이다. PGA 투어 뛰면서 매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힘들어도 이 투어에 있으려면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몸이 반응한다.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난 6년은 잘해와서 다행이지만 간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올해 아직까지 잘하고 있지만 KPGA 투어 선수도 빨리 큐스쿨이나 콘페리투어에 도전을 하면 좋겠다.

Q. 최경주 선수가 임성재 선수의 본 대회 출전 소식을 듣고 PGA투어 활동하면서 국내 대회 출전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했다. 이 대회가 본인에게 갖는 의미는?
A. 국내 대회 스케줄이 쉽지는 않지만 스폰서 대회인 만큼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당연하고 개인적으로 PGA 투어 시즌이 끝나면 가을에는 한 번씩 한국 대회에 나올 생각이 있었다. 한국 대회에 나오면 여러 가지 재밌는 경험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늘 기분이 좋다.

Q. K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가 1999년 이후 없다. 3연패에 도전하는 각오는?
A. 3연패를 성공하면 너무 좋겠지만 3연패에 대한 생각보다는 매 라운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를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을 재밌게 해드리고 싶고 좋은 샷, 멋진 샷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

Q. 팬들 입장에서는 PGA투어에서 최근 우승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데 올해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우승을 하는 것이 당연히 너무 좋겠지만 PGA 투어 우승이 생각보다 정말 어렵다. 투어에서 유명한 선수도 우승을 못할 수도 있다. 지난 2번의 우승도 역전 우승이었다. 우승보다는 꾸준히 TOP10을 기록하고 6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이런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은 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이 못한 것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우승이 전부는 아닌 것 같고 꾸준함이 더 중요한 것 같다.

Q. PGA 투어에서 달성한 기록 중 가장 기분 좋은 기록이 있다면?
A. 신인왕, 우승 2회, 메이저 대회 준우승, 한국인 통산 상금 1위까지 대회마다 기록을 생각하고 치지는 않지만 꾸준한 결과물이 이어졌다. 기록을 세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나선 적은 없지만 지난 시간 동안 쌓아온 커리어에 자부심이 생기고 계속 열심히 해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보고 싶다.

Q. 후배들이 임성재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도전하는 경우도 많다.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A. 항상 PGA 투어라는 꿈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 가지면 좋겠다. 비용도 들고 투자도 해야 한다. 저도 처음 PGA투어에 도전할 때는 다른 투어 시드를 다 잃더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던 것 같다. 잃더라도 한번 해보자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 연습과 노력을 더 하고 스스로를 보완하면서 큐스쿨도 도전하면 좋겠다. 

임성재가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C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Q. 장유빈 선수의 리브골프 도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장)유빈이의 선택이고 본인 스스로 후회 안 한다면 상관없다.

Q. 이승택 선수는 현재 콘페리투어에 집중하고 있는데?
A. (이)승택이 형이 완전히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20위 안에 들어서 내년에는 PGA투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Q. 기복 없이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A. 7년 동안 스윙을 바꾼 적이 없다. 바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항상 같은 스윙을 유지했다. 내 스윙을 알기 때문에 어떤 부분만 보완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다. 다른 선수들은 스윙 코치도 바꾸고 여러 가지 도전을 하는 데 그런 것이 없었다. 그래서 큰 기복이 없었던 것 같다. 본인의 스윙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Q. 프로로 데뷔할 때나 일본투어에서 활동할 때 엄청나게 주목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몇 년 사이 엄청난 성과를 이뤘는데 본인의 골프 인생에서 이렇게 특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A. 항상 위기 순간에 집중력이 좋았다. 집중력이 다른 선수들보다 타고 난 것 같기도 하고 투어 생활을 하면서 위기가 왔던 순간들을 잘 넘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Q. PGA 투어나 해외투어 적응을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A.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이 외로운 것도 맞지만 영화나 유튜브를 보는 것이 취미 생활이 됐다. 취미를 만들어야 해외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폭싹 속았수다’도 봤다(웃음).

Q. 한국에 오면 먹는 것 때문에 신난다고 했는데 애틀란타에도 한국 음식이 많을텐데?
A. ‘오늘 저녁 뭐 먹지’ 하는 신남이 있다. 어제는 능이버섯 오리백숙을 먹었다(웃음). 미국에 없는 음식들이 있다. ‘역시 한국 음식이 맛있다’고 느낀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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