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TK신공항, 달빛철도, 군부대 이전 등 핵심 사업을 포함한 78조원 규모의 지역공약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5월 초 대선 후보 확정 후 각 정당과 후보를 직접 방문해 공약 채택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공약은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대구정책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연구기관과 전 실·국장이 참여한 보고회와 지역 정치권, 시의회와의 소통을 거쳐 마련됐다.
대구시는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신공항 중심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미래신산업 전환 △시민이 풍요로운 대구 △도심공간 재창조 등 4대 분야에서 ‘대구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한 23개 핵심사업과 76개 세부사업을 선정했다. 총사업비는 82조원에 달한다.
가장 중점적으로 제시된 1호 공약은 TK신공항 건설로, 대구시는 신공항을 글로벌 첨단 물류·여객 복합공항이자 국가안보의 제2관문공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재정 보조와 공자기금 융자 지원, 대구-군위 간 고속도로 신설, 신공항철도 건설 등 교통망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달빛철도는 동서화합과 남부거대경제권 연결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조기 착공을 위해 예타면제 확정을 공약에 포함했다. 대구와 광주는 최근 ‘달빛철도 예타면제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협력에 나서고 있다.
미래신산업 전환 분야에서는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헬스케어 등 5대 미래산업 육성과 전통 섬유산업의 첨단화, 공공형 파운드리 구축,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한 메가샌드박스 구역 지정, 첨단의료복합단지 중심의 바이오산업 육성,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등이 포함됐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는 취수원 안동댐 이전, 금호강·신천 명소화, 구 경북도청 후적지 복합문화공간 조성, 국립 구국기념관 건립, 수성못 복합관광클러스터 조성, 두류공원 국가공원 지정, 앞산 관광 허브단지 등이 제시됐다.
도심공간 재창조 분야에서는 군부대 및 미군부대 이전 후 확보되는 부지에 종합의료클러스터, 국제금융복합타운 등 신성장 거점 조성, 도시철도 5호선 순환선 구축, 동성로 복합문화공간 유치, 서대구 복합환승센터 개발, 대구교도소·법원 후적지 청년특구 조성 등이 담겼다.
대구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번 공약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108조 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45조 5000억원, 취업 유발 77만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이번 지역공약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40조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경제·산업·문화·환경 등 분야별 핵심사업을 반영했다”며 “대구의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한 사업들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때까지 전방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