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프랑스에 배터리 리사이클 공장 세운다…“연간 2만톤 규모 확보”

LG엔솔, 프랑스에 배터리 리사이클 공장 세운다…“연간 2만톤 규모 확보”

기사승인 2025-04-29 10:43:59
배터리 리사이클 프로세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기업과 손 잡고 프랑스 현지에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세운다. 

합작법인은 프랑스 북부 발두아즈 지역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에 오는 2026년 착공한 뒤 2027년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연간 2만톤 이상의 사용 후 배터리 및 스크랩 처리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신규 합작법인을 통해 가격·수급 변동성이 큰 배터리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유럽연합(EU)의 배터리 재활용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합작법인은 현지에서 수거된 사용 후 배터리 및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안전하게 파·분쇄해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 매스'를 만드는 전(前)처리 전문 공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는 국외 운송이 까다롭고 운송 비용도 높아 원활한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배터리 수요가 많은 지역 내 전처리 공장 설립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력이 유럽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확대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생산 거점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통해 제공된 배터리 공정 스크랩과 DBG가 프랑스 및 인근 지역에서 수거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원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내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유럽 배터리 재활용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 구축은 물론 유럽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기술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최고의 고객가치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압데라만 엘 어피어 DB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환경적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설루션 개발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전폭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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