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메탄엔진, 한국형 GPS 개발"… 이상철 항우연 원장 '취임 100일' 주요 연구계획 발표

"재사용 메탄엔진, 한국형 GPS 개발"… 이상철 항우연 원장 '취임 100일' 주요 연구계획 발표

UAM,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우주탐사 결실 기대
발사체 고도화, 독자 달탐사 등 장기 프로젝트 진행

기사승인 2025-04-29 15:41:02
현재 진행 중인 대한민국 주요 인공위성 개발 라인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새 정부가 우주항공 분야 신기술 소요 창출과 기존 연구의 효율적 통합을 균형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장이 취임 100일 맞아 올해 주요 연구개발 계획을 소개하고 조기 대선으로 출범할 새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28일 대덕특구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우주탐사 등 주요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아울러 재사용 메탄엔진 로켓 등 미래 수요가 예상되는 새 연구분야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임 100일을 맞아 올해 주요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사진=이재형 기자

먼저 항공분야를 살펴보면 항우연은 UAM의 운항기준과 절차, 자격요건 등을 국내 기업과 협업해 연말까지 마련하는 ‘K-UAM 그랜드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항우연은 한국형 UAM 실증사업을 위한 시나리오와 인프라를 구축, 기체 안정성과 운용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실증할 계획이다.

또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은 드론, UGV, 무인선, 무인잠수정 등 무인이동체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2027년까지 개발하는 것으로, 올해 실증기 기술시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20㎏ 이상의 장비를 탑재하고 성층권에서 30일 이상 체공하는 상시 재난감시용 성층권 드론도 올해 중 선보인다.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사업 개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분야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와 인공위성 개발이 한창이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는 누리호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이고 관련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에 이전하는 것으로,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를 준비 중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을 탑재할 이번 4차 발사는 항우연이 발사운용을 포함한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제작을 맡는다.

이어 내년 5차 발사와 이듬해 6차 발사 때는 초소형위성과 큐브위성을 다량 탑재할 계획이다.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와 함께 항우연은 대형위성 탑재와 우주탐사 등을 수행할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동시 추진한다. 현재 주요 인공위성 개발은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와 7호, 7A호가 진행 중이다.

아리랑 6호는 0.5m급 영상레이더를 탑재해 기후나 주야에 상관없이 지상과 해양을 관측할 수 있다. 아리랑 7호는 독자개발한 0.3m급 광학장비를, 아리랑 7A호는 0.3m 이하 광학장비를 장착해 초정밀 관측임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정지궤도용 천리안 3호는 우주항공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경찰청,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하는 공공복합통신위성으로, 항우연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아리랑 7호(왼쪽)과 아리랑 6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또 항우연은 독자적인 달 탐사 프로젝트도 본격화 한다.

이를 위해 항우연은 2022년 발사돼 달 탐사를 수행 중인 달 궤도선 ‘다누리’의 임무연장을 위한 고도 하강절차를 마쳤다. 이어 2033년까지 1.8톤급 달 착륙선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과 지상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항우연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개발, 우주전략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한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 나로우주센터 민간발사체 발사장 구축, 위성정보활용 전담기구 역할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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