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설명만 1시간…금감원, 공모펀드 설명서 개선한다

가입설명만 1시간…금감원, 공모펀드 설명서 개선한다

기사승인 2025-04-29 16:53:26
29일 공모펀드 상품설명 합리화를 위한 TF 킥오프 회의. 금융감독원

공모펀드 가입 시 평균 상담 시간이 1시간을 넘기는데도 정작 가입자 절반 이상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공모펀드 상품설명서를 핵심 정보 위주로 개편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원 9층 회의실에서 ‘공모펀드 상품설명 합리화 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김미영 금소처장 주재로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와 관련 과제를 논의했다. 

금감원은 지난 2월부터 홍콩 H지수 ESL 사태의 후속 조치로 고난도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 제고를 위한 상품 설명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TF는 고난도 상품 외에 저위험 공모펀드의 상품 설명을 개선하기 위해 구성됐다.

금감원이 지난해 14개 은행과 14개 증권사의 펀드 가입 관련 평균 상담시간을 미스터리쇼핑(암행평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상담시간은 약 61.7분에 달했다. 2023년 국민 인식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약 57.0%가 펀드 가입 시 상품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금감원은 소비자들이 공모펀드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상품을 가입할 수 있도록 설명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정보의 종류와 소비자 유형에 따라 설명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상품설명서를 가입에 필요한 핵심 정보 위주로 재구성해 전달력을 높이고 소비자 이해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금융권도 상품설명 합리화가 소비자의 펀드 이해도를 높이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중요 제도 개선임에 공감했다. 소비자들이 펀드의 구조와 위험요인 등을 보다 정확히 인지하고 가입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미영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이번 상품설명 합리화 TF를 통해 소비자들이 공모펀드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TF 참여자들은 실제 판매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애로사항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을 적극 개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TF를 통해 오는 6월까지 실무 논의를 진행한 후, 3분기 중 후속 조치를 이행할 계획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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