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광공업 부진·경북 생산 호조…소매·건설은 동반 감소

대구 광공업 부진·경북 생산 호조…소매·건설은 동반 감소

기사승인 2025-04-30 09:03:23
대형마트. 임형택 기자

지난달 대구와 경북의 산업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광공업 생산, 대형소매점 판매, 건설수주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북은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소매판매와 건설수주는 크게 줄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3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전기·가스·증기업(33.8%), 자동차(6.5%), 전자·통신(20.6%) 등 일부 업종이 증가했으나, 기계장비(-15.8%), 의료정밀광학(-45.3%), 금속가공(-15.5%) 등은 부진했다.

출하도 6.6% 줄었고, 재고는 0.1% 소폭 증가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4.0% 감소해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졌다. 백화점(-4.2%), 대형마트(-3.8%) 모두 하락했다. 

건설수주액은 154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6% 줄며, 공공(-24.5%), 민간(-16.3%) 모두 감소했다. 건축부문은 0.5% 증가했으나, 토목부문은 97.4% 급감했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경북은 3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0.9%, 출하는 12.2% 각각 증가했다. 금속가공(108.4%), 전자·통신(16.9%), 전기·가스·증기업(20.7%) 등이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1차금속(-8.8%), 기계장비(-12.6%), 의약품(-48.5%) 등은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9.7% 줄었고, 대형마트도 8.2% 감소해 소비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수주액은 60.6% 급감했다. 공공(-70.8%), 민간(-51.9%) 모두 크게 줄었으며, 건축부문은 98.5% 증가했지만 토목부문은 94.3% 감소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는 주력 제조업 부진과 소비 위축, 건설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났다”며 “경북은 일부 업종의 생산 반등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건설 부문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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