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온병원이 최첨단 다빈치 SP 로봇수술기 도입 한 달 만에 담낭절제술 10건을 기록한 데 이어, 5월부터 산부인과와 유방·갑상선 질환 수술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이 병원 통합소화기센터 김건국 센터장(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이 지난달 하순 다발성 담낭 폴립과 담석증 환자인 50세 남성에게 다빈치 SP 수술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데 이어 4월말 현재 모두 10명의 담낭염 환자를 다빈치로봇 수술로 치료했다”고 5월 1일 밝혔다.
온 병원이 도입한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는 하나의 로봇 팔에 3개의 수술기구와 3차원 카메라가 나와 2.5㎝의 단일 절개공을 통해 수술 부위에 접근하는 첨단 로봇수술 기종이다.
로봇을 조작하는 안전시스템이 보강돼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기존 모델보다 수술의 절개창이 작아 감염이 최소화되고, 통증과 출혈, 흉터가 적어 회복 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져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병원 김건국 센터장은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15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제공하는 다빈치 로봇은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앞으로 보다 정교하고 고난도의 술기를 요하는 간담췌암 수술에도 다빈치 로봇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는 단 하나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데다, 작은 절개창 덕분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고객 만족도가 높다.
산부인과에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부인암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다빈치 SP 로봇수술기의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정밀한 수술로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단일공 수술로 흉터를 최소화하여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도 덜어준다.
산부인과에서 가장 흔한 자궁근종의 경우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정교하게 근종을 제거할 수 있고, 이는 가임력을 유지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부인암의 치료에도 다빈치로봇의 뛰어난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로봇의 정밀한 조작으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난소 낭종 등 난소 관련 질환의 치료에도 로봇수술이 권장된다.
온병원 산부인과 김규관 과장(산부인과전문의)은 “다빈치 로봇수술은 고해상도의 3D 시야와 정밀한 움직임을 제공하여, 전통적인 수술 방법에 비해 더 적은 출혈과 빠른 회복, 그리고 최소한의 흉터를 남기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환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지는 게 다빈치 로봇수술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온병원 유방센터에서도 5월부터 유방암 및 갑상선암 수술에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온병원 유방센터 정영래 과장(부산대병원 외과 임상교수)은 “다빈치 로봇수술은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여, 기존의 개방형 수술이나 다른 복강경 수술 방법에 비해 통증과 출혈이 적고, 입원 기간이 짧아지며,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유방·갑상선외과의 수술은 다빈치로봇수술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