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삼성,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 지을 것”

트럼프 “삼성,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 지을 것”

기사승인 2025-05-01 11:45:34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가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언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이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월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짓기로 했다는 말을 회의 직전에 들었다”며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을 짓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들은 대규모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같은 날 진행된 ‘미국 투자’ 행사에서도 트럼프는 “삼성이 관세를 이겨내기 위해 매우 큰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오늘 아침 발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삼성 측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태다. 다만 트럼프의 발언이 최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언급된 방향성을 과도하게 해석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미국 내 생산 확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해 일부 물량의 생산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어 가전 등의 생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면 우선 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도 지난달 7일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전 세계 10개 내외의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관세에 따라 생산지를 할당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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