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규가 해냈다. 바둑리그를 대표하는 지략가이자 ‘명장’ 박정상 영림프라임창호 감독이 ‘허를 찔렸다’고 표현했던 오더를 승리로 가져오면서 정규시즌 챔피언 영림프라임창호의 ‘통합 챔프’를 향한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3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정규시즌 1위 영림프라임창호와 4위 마한의 심장 영암 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1국에서 영림프라임창호 2지명 박민규 9단이 영암 주장 안성준 9단을 상대로 선취점(221수 끝 흑 불계승)을 올리면서 영암의 기세가 다소 꺾였다.
오더는 영암이 기분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안성준 9단이 박민규 9단을 상대로 상대 전적 10승1패,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인데, 박 9단은 이러한 열세를 보기 좋게 뒤집고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오후 7시44분 현재, 두 팀은 2국을 시작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은 ‘용병 맞대결’로 영림프라임창호가 당이페이 9단을, 마한의 심장 영암은 ‘대만 용병’ 쉬하오훙 9단을 내보냈다.
한편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5일까지 3일 연속으로 펼쳐진다. 챔피언 결정전은 3판 2선승제로 진행하며, 2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2024-2025시즌 챔피언에 등극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동일한 1분 10초(피셔 방식) 초속기로 진행하며 각 대국은 순차적으로 열린다. 우승팀에는 2억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 상금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