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종 맞수는…‘반탄’ 김문수 vs ‘찬탄’ 한동훈

이재명 최종 맞수는…‘반탄’ 김문수 vs ‘찬탄’ 한동훈

기사승인 2025-05-03 11:39:37 업데이트 2025-05-03 16:19:27
국민의힘 한동훈·김문수 경선 후보. 유희태 기자

국민의힘이 3일 김문수·한동훈 후보 중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출마 선언한 가운데, 최종 후보의 향방이 단일화 구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제5차 전당대회를 실시한다. 지난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김문수·한동훈 경선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최종 후보로 선출한다. 

선거인단은 모든 책임당원과 1년 안에 한 번이라도 당비를 낸 일반당원으로 구성됐다.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대통령 후보자 지명 안건을 상정하고 투표 결과 및 여론조사 결과를 수령한다. 개표는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선언한다.

개표 결과 발표는 오후 3시46분부터 이뤄진다. 결과 발표 후 대통령 후보자가 지명되면 당선자는 수락 연설을 진행한다. 낙선자의 승복 연설 후에는 두 후보자 간 화합 이벤트도 마련됐다. 행사가 종료된 후에는 대선 후보 선출자를 상대로 기자간담회가 진행된다.

두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인 만큼, 당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4강에 진출했던 ‘찬탄파’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과 ‘반탄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층의 표심도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한덕수 무소속 후보. 유희태 기자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일명 ‘반탄파’다. 비상계엄에 대해 찬성하지는 않지만, 민주당의 줄탄핵 등 원인 제공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의 주된 지지기반으로는 ‘반탄파’ 보수층과 친윤계 등이 꼽힌다. 

반면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다.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 후보는 “계엄은 위헌·위법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친한계와 함께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도 동참했다. 이후 탄핵소추 과정에서도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한 후보 지지층으로는 찬탄파 중도 보수층이 꼽힌다. 

이날 선출 결과는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덕수 후보는 ‘임기단축 개헌’을 내걸고 지난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경선 주자 중 가장 먼저 한 전 총리와 단일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으로 단일화를 이뤄낸 ‘노무현-정몽준’식 단일화 방식을 제안한 상태다.

반면 한 후보는 그간 단일화 방식에 대해 말을 아끼며,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 후보는 최종 경선 2인과 한 권한대행의 ‘원샷 경선’ 방법론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8명 넘는 분들이 치열하게 1차전, 2차전, 3차전 거쳐서 왔다. 그런 과정에서 갑자기 원샷 경선을 마지막에 결선을 앞두고 한다면 누가 상식적이라고 하겠나”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선거공보물 발주 일정 등을 감안해 대선후보 등록일(10∼11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인쇄물 발주 등 선거 실무를 고려하면 오는 7일까지는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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